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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나와 함께한 건축이야기 공모전

서울의 얼굴이 되는 다양한 건축물과 거기에 얽힌 우리들의 여러 이야기를 발굴하는 시민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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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대상

잠실 주공 5단지

사진   |   이지웅

잠실의 주공 5단지는 시간의 ON / OFF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잠실주공 5단지에 들어간 순간,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시계는 OFF 된다. 복도식 아파트는 누군가에겐 추억 속의 생활이며, 누군가에겐 생소함 그 자체인 주거 형식일 수 있다. 잠실은 브랜드 아파트들로 들어차있다. 오래된 건물은 헐리고 새 건물을 세우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그 중심에 주공 5단지는 유일한 과거의 섬으로 존재한다. 오래된 것은 헐고, 새 것을 지어야 한다는 잠실의 상식 아래서 시계의 작동이 OFF되는 곳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거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 중량감 있게 솟은 노후 콘크리트 매스가 '주거'로서 달리 보이는 순간이 다가온다. 일상의 흔적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복도식 아파트의 공동 현관, 현관문 앞 자전거와 화분, 퇴근 시간이 되면 복도를 채우는 밥 짓는 냄새로 활기가 느껴진다. 해가 넘어가자 각 집에는 불이 켜진다. 일상의 시계가 ON 되는 순간이다. 단순히 과거의 섬이라 하여 시간이 OFF된 상태로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과거의 모습 속에서 활발히 현재를 살아가는 건축이다. 잠실의 상징이면서, 아이러니하게 잠실의 상식 밖인 잠실 주공 5단지. 과거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면서 활발히 현재를 살아가는 건물이기에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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