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는 석유비축기지 였던 곳입니다. 과거에는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곳이었지만 도시재생으로 인해 문화비축기지로 모습을 바꾸어 누구나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거대한 기름 탱크가 시민들의 문화강연,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 건물들 중 T6 건물은 1번, 2번 탱크건물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신축건물이라고 합니다. 외관의 녹이 슨 듯 한 붉은 판들은 주위의 녹음과 대비되어 건물을 돋보이게 합니다. 내부는 거대한 우주연구기지를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세련된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로 다듬어져 있었고, 소라껍질이나 달팽이를 떠올리듯 빙글빙글 돌아 올라갈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흔하지 않게 거대한 여백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고 그 곳에 채워질 새로운 활력이 기대되는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