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서린동 모전교 / 서울 종로구 서린동 모전교
광화문에서 을지로 3가 쪽으로 이어지는 청계천 거리입니다. 그 거리 사이 곳곳마다 모전교를 포함하여 다양한 다리들이 있습니다. 청계천 거리는 엄마와 아가, 부부, 연인, 할머니와 손주, 친구, 제자와 선생님, 직장인, 학생 등 서울에서 다양 한 역할들이 걸으며 고단함을 달래기도 하고 잠시 앉아 하루를 공유하며 또다른 하루를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이 거리는 저의 첫 서울에서의 자취 생활에서 치유의 공간이었습니다. '너'와 '나'가 만나 '우리'라는 독자적인 색으로 물들인 청계천 거리를 홀로 걸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모전교 다리 밑에는 착잡하고 답답한 저의 마음과는 달리 예쁜 무지개 빛이 있었고 더 걷다 보면 예쁜 글귀가 있고 또 계속 걷다 보니 청계천을 비추는 달빛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엿 6개월 줄곧 청계천에서 헛헛한 서울 생활에서 느끼는 착잡한 마음을 치유했습니다. 사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오랜만에 청계천을 거닐어볼까?' 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