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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 | [사진] 나는 너를 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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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226-23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 191 2층

네가 내게 어떤 존재인지 넌 알고 있을까. ... 지금 생각해보면 난 아무것도 모를 나이에 유학을 떠났어. 
스무 살이 된 지 6일 만에 해외로 홀로 떠났지. 처음엔 정말 별생각 없이, 무섭다는 생각도 없이 아주 용감하게 잘 지냈어. 
그렇게 대학에 들어가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데 언젠가부터인가 내가 고장 나 있는 것 같더라고. 우울증이었어.
 사실 난 지금껏 우울감과 우울증을 구분도 못 한 채,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을 보낸 후에야 느낀 거야. 
'이번엔 좀 심각하구나' 하고. 나는 누구에게도 내 이야기를 잘 하는 편이 아닌데 유독 너에겐 많은 걸 털어놓았어. 
이 날도 내가 우울에 힘들어해서 네가 날 많이 챙겨줬던 게 생각난다. 이 카페도 네가 알아봐 줬잖아.
 서울에 아는 곳만 아는 내게 잘 가보지 못했던 동네를 데려가 주고 내 취향과 어울릴만한 곳을 찾아주고 날 우울의 깊은 어둠 속에서 끌어내 준 건 다시 생각해봐도 역시 네 영향이 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공모전도 접수를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할 만큼 여전히 난 우울의 나락에 빠져있어. 
그럼에도 공모전에 참가하는 이유는 날 지금까지 버티게 해 준 네게 고마워서, 너와 함께 있었던 장소의 사진을 보니까 그때의 네게 너무 고마워서 이렇게나마 감사를 표하고 싶었어. 
사진만 봤을 뿐인데 그때의 기억이 짙게 남아서 사진 속 공간이 생생히 떠올라.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예쁘다는 말과 어떻게든 그곳에 있는 너를 잘 찍으려고 온갖 곳을 돌아다니며 카메라를 들었던 내 모습조차 다. 그때의 우리가 있었던 그 공간만 생각해도 위로가 되는 것 같아. 
그걸 알고 있어서 어떻게든 널 사진에 잘 담으려고 했던 것 같다. ... 
언제나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널, 네 이야기를 해주는 널. 모습을 잊지 않기 위해 그 공간 속의 널 어떻게든 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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