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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 [사진] 의도하지 않은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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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창작촌 / 문래창작촌 


나는 부산 사람이다. 서울에 온지 1년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열심히 노력해보지만 아직은 서울말이 서툴다. 타지 생활을 하며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찾게 되었고, 서울이라는 곳을 알고 싶었다. 우연히 카메라를 잡게 되었다. 혼자 서울을 돌아 다니기에 이만한 친구가 없는 것 같았다. 매주 금요일 퇴근 후에는 부지런히 검색을 하였다. "서울 출사지", "서울 야경 출사지", "서울 출사지 추천", "서울 사진 찍기 좋은 곳",,, 서울을 알고 싶었지만 서울 같지 않은 곳을 가고 싶었다. 평일이면 회사가 있는 홍대로, 주말이면 강남에 위치한 카페로,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에 머물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만큼은 인적이 드문 곳, 평소 내가 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초록 검색창에서 문래 창작촌을 발견했다. 블로그에서 본 문래 창작촌은 그 이름과 사뭇 달라 보였다. 허름한 공장들이 보였고, 용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왜 창작촌이라 불리는지 알고 싶었다. 문래 창작촌에 도착했다. 한눈에 보아도 낡은 공장과 간판들이 입구부터 늘어서있다. 주말이라 대부분 문을 닫은 것인지, 이미 오랜기간 문을 닫은 공장인지 구분 할 수가 없었다. 가동되는 공장이라고 하기엔 너무 낡아 보이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길을 걷다 '서울에 아직 이런 곳이 있구나' 라는 생각에 놀랄 때쯤 이면 나도 모르게 한번 더 놀라게 된다. 오랜 공장들 골목 사이로 상상도 하지 못할 위치, 이태원에서도 보지 못한 느낌의 세련된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PUB들이 숨어 있었다. 연인이라면, 숨어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찾기 위해 한번쯤 거리를 걸어봐도 재미있는 곳이다. 오랜 건물 입구에 첨단 보호 구역이라고 팻말이 문앞에 붙어있다. 어느 시절에 붙여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 당시 첨단 보호는 어떤식으로 이루어졌나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무도 없을 것 같은 건물에 호기심이 생겨 무작정 들어갔다. 놀랍게도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건물들도 있다. 내부에 있는 사람들조차 아무도 올라 오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사무실에서 막 나오던 사람은 어두운 계단 3층쯤을 오르던 나를 보곤 놀란 표정을 한다. 사실 내가 더 놀랐어야 했는데 말이다. 옥상에 오르니 80년대 배경의 청춘 영화에서 두 남자 주인공이 싸우는 장면의 배경을 연상케한다. 옥상 한켠에는 김구 선생님을 연상케하는 그림이 벽에 그려져 있다. 그림 왼쪽편에는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글씨가, 그림 오른편에는 South Korea x Singapore unite as one 이라고 페인팅 글씨가 써있었다. 누구에게 어떤 메세지를 던지고 싶었을까 의문이다. 싱가폴과 우리나라는 무슨 특별한 관계가 있었나? 한참을 보며 생각했다. 허름한 건물들 뒤로 최신식 고층 빌딩이 보인다. 현대 스러워 보이지 않는 현대 21세기 철강과 진짜 하이테크가 적용되었을 것 같은데 에이스 하이테크시티 빌딩이 앞뒤로 마주한다. 건물 한켠에는 버려진 듯한 공장 장비가 굳게 닫힌 철문 사이로 보인다. 곳곳에 숨어 있는 공방, 글과 그림, 조형 등의 예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일컬어 사람들은 이 지역을 창작촌이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내가 본 문래 창작촌은 지역 그 자체로써 창작 작품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의 사진 창작 소재가 되고, 누군가의 에세이 창작 소재가 되는 장소. 창작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모여든 이곳 문래 창작촌은 그 자체로써 의도하지 않은 창작이 되어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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