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된 풍경의 새로운 정의_서울 아주 사소한 하지만 특별한 공간(박비오) _ 서울 종로구 창신동 쌍용아파트
도시화된 공간 속에서 자연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건축물도 자연물도 다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 건물이 한옥이든 양옥이든, 오래된 것이든 새로운 것이든지 간에 하나의 공간 안에서 같이 나아가야 하는 것은 자연과 도시의 운명일지도 모른다.
공존하면서 새로운 풍경이 나타나는 것, 즉 도시와 사람, 도시와 인공적인 자연물, 자연과 도시의 공존, 신구의 조화. 나아가 이는 공간 속 조화이다.
나는 이들 사이에서 조화로움을 찾고자 했다.
이 시대 이 환경에서 과연 우리가 보는 공간 속 풍경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공존은 가능한가?
이 작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아름다운 공존이 존재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특히나 서울이라는 공간은 더 많은 조화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한옥에서부터 지금의 높은 건물까지,
새롭지만 구시대의 흔적이 적절히 남아있는 이 공간은 매우 이상적인 공간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특히나 창신동은 근대의 숨결과 옛 흔적을 품고 있기에 좀 더 특별하다.
절벽 주위에 고스란히 지어진 아파트와 건물들이 과거와 현재를 창신동이라는 한 공간 속에서 공존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