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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상 | [ESSAY] 춤추는 건물 GT타워

춤추는 건물 GT타워(강지혜) _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411

 

강남역 9번 출구를 나서면 마치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한 건물이 있다. 바로 ‘GT타워’다. 기존의 평범한 사각형태의 건물들과는 달리,

‘GT타워’는 네 면이 굴곡진 부드러운 곡선으로 되어있다. 이 건물은 빌딩 숲 사이에서나의 눈을 사로잡았고,

독특한 외관은 마치 S라인을 뽐내는 사람 같아서 건물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다.


강남역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나는 이 건물과 마주치곤 했다. 건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물결이 요동치는 것 같은 외관 때문에

그곳이 도시 한가운데임에도 불구하고 파도가 출렁이는 바닷가에 있는 기분이 든다.

날씨가 더울 때면 건물이 캠프파이어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예상 밖에도, 이 건물의 모티브는 인체, 물결, 불꽃도 아닌 고려청자였다.

박물관에서야 볼 수 있는 고려청자를 강남 한복판에서 감상하는 셈이랄까.

이 점을 인식하고 다시 바라보면, 건물의 신비로운 푸른색 유리벽과 곡선은 정말이지 고려청자를 닮았다.

선조들의 장인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분명 독창성을 가진 차별화된 건물이다.

또한 서울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도시화된 장소라 할 수 있는 강남에 옛 정신을 불어 넣었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의미가 있으며,

또한 이 건물이야말로 전통이 사라져가지는 현대사회에 필요한 건축물이라 생각한다.

 

‘GT타워‘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시점에 따라 건물이 춤을 추듯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면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건물 앞쪽 곡선이 도드라지고 뒤쪽 곡선이 완만하게 보인다.

하지만 시선을 이동해 뒤쪽으로 갈수록 곡선이 점점 살아난다. 보는 각도에 따라 굴곡진정도가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내가 움직이면 건물도 마치 나를 약 올리듯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건물을 한바퀴 돌면 이 건물이 가진 곡선의 아름다움과 건축가의 재치를 직접 느낄 수 있다.


이 건물의 한쪽 외벽에는 수평으로 개폐되는 환기층이있다.

알고 보니 이 건물은 환기 층뿐만 아니라 여러 시스템이 전자동으로 제어되는 인텔리전트빌딩이라고 한다.

또한 옥탑층에 구축된 태양열설비와 방축열시스템을 이용해 소형발전소의 기능을 함으로써 에너지소비를최소화하는 그린빌딩이기도 하다.

에너지 낭비가 심한 서울 도심에 적합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현재 건축공학과에 재학 중인 나는 궁금한 마음에 이 건물의 건축공법에 대해서도 찾아보았다.

우선 이 건물은 2011년 네덜란드 건축가 피터 카운베르흐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종호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이 건물에는 무려 2300여 종의 각기 다른 유리가 1만 5000여 장 사용되었으며 층별, 위치별로 모두 다른 경사각의 커튼월(비 내력 칸막이벽) 을 제작하였다고 한다.

처음 이 건물의 설계도를 받았을 때는 기존의 건물들과는 다른 독특한 외관 때문에 기존 공법으로는 구현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곡면에 3차원 설계방식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이용하고,

국내 최초로 빌딩의 전·후·좌·우 모든 면이 제각각 다른 경사각을 지닌 곡면 커튼월로 시공하였다.

한계를 극복한 건축공법을 실습하기 위해 일리노이 공대생들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는데,

다른 나라에 서울을 알리고 또 방문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히 서울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밤에 보는 ‘GT타워’의 모습은 더 아름답다. 하지만 건물이 건립된 초반에는 건물의 특징인 굴곡과 곡선의 아름다움이 밤에는 의외로 도드라지지 않는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지적되었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ED조명이 사용되었다.

창 하나하나에 무지개 같은 다양한 색을 입혀, 밤에도 건물의 곡선이 잘 드러나게 하면서도 낮과 대조적인 건물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수시로 변하는 조명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 잡으며 행인들이 사진촬영을 하게 만드는 등 이 건물이 서울시내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빛의 스토리텔링을 잘 이용한 ‘GT타워’는 과거의 단점을 보완하여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더욱 특색을 뽐내는 건물이 될 수 있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가던 중 우연히 이번 공모전을 발견하고 참가하게 되었다. 나는 현재 건축공학과에 진학중이며,

평소에도 건축에 관심이 많아 마음에 들거나 흥미로운 건축물을 보면 사진을 찍거나 감상하곤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건축물을 더욱 자세히 관찰하니 도심 속 빌딩숲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무심코 지나친 보석 같은 건축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의 전공에 대해 더욱 자부심이 생겼고 이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은마음도 굳건해졌다.

아직 1학년이라 건축에 대한 많은 지식이 쌓이지 못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인정받는 여성건축가이자 건축구조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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