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회루(조대근) _ 종로구 사직로 161
경회루는 왕이 신하들과 규모가 큰 연회를 주최하거나 외국사신을 접대하던 곳으로 연못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경회루에 올라 인왕산과 궁궐의 장엄한 경관을 감상하는 왕실정원이었다.
창건당시 작은 누각이었던 경회루는 1412년(태종 12)에 연못을 크게 확장하고 누각도 큰 규모로 새로 지었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돌기둥만 남은것을 1867년 재건 하였다.
경회루는 정면 7칸, 측면 5칸의 중층이며 넓이 931㎡의 대규모 목조건축물이다.
1층은 48개의 높은 돌기둥만 세우고 비웠으며, 2층은 마루를 깔아 연회장으로 이용했다,
마룻바닥은 중앙의 3칸 중궁(中宮)부분이 가장 높고, 그 다음 12칸은 한뼘정도 낮고 바깥쪽 20칸은 다시 한뼘쯤 더 낮은데 중앙으로 갈수록 높은 품계의 관료들이 앉았다,
경회루는 주역의 원리에 기초하여 건축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에 다르면 중앙의 3칸은 천지인을, 12칸은 1년 12달을, 20칸 바깥에 있는 24개의 기둥은 24절기를 의미한다,
높낮이 경계부분에는 들어열개 창호가 달려있어 창호를 내리면 각각 닫힌 방이 된다.
추녀마루에는 우리나라 건물가온데 가장많은 11개의 잡상(雜像)이 있다,
재건 당시에 청동으로 만든 두마리용을 연못에 넣어 물과 불을 다스리게 했다 하며 1997년 준설공사 과정에서 출토하여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