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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건축의 공공·예술·기술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을 발굴하는 서울시 건축분야 최고 권위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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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우수상

피겨앤그라운드

㈜와이즈건축사사무소   |   전숙희

오래된 건물의 재구성, 실린더 & 보이드, 어반 산책길로 만든 입면

가로수길이라는 컨텍스트
대지는 가로수길의 가지처럼 뻗어있는 골목길. 지금은 세로수길로 이름 지어진 그 길들이 모이는 코너에 위치해 있다. 주변 여느 주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붉은색 벽돌 마감의 건물임에도 두 개의 도로에 면해있는 네 갈래 길의 코너라는 장소성이 이미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물이었다.
면적 증가가 어려운 리모델링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존 연면적을 유지한 채, 폐쇄적인 저층부를 덜어내 상층부에 재배치하였다. 결과적으로 전체 연면적 합을 유지하는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방식으로 구조를 재구성하고, 용도는 재배치하고, 유형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이 되도록 하였다.

오래된 건물
30여년이 넘은 세월만큼이나 외벽 적벽돌 마감 곳곳에는 보수의 흔적이 묻어났고, 주용도인 사무실 기능으로서도 열악한 창호와 외벽 단열 성능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내진을 고려한 조적시공조차 행해지지 않았던 그 당시 외벽 조적 마감은, 철거 중 다소 당혹스런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건물 중심에 위치한 원형 코어(실린더)와 외관의 붉은색 벽돌 마감은 가장 매력적인 건축요소였고, 이를 기존 건물의 흔적으로 남김과 동시에 새로운 이미지를 담는 오브제로 삼았다.

구조의 재구성
노후된 건축물은 낮은 층고, 엘리베이터 실린더와 내부 계단의 위치 등 내부공간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건물 전면에 위치한 내부 계단을 삭제하고 도로에 면한 ㄱ자 구간의 구조를 재구성하였다. 각 층은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는 한편, 최상층인 6층은 철거하고 1.5m 수직 증축하여 층고 4.5m의 높은 천장을 갖도록 하였다.

프로그램의 재구성
기존 건물은 최초 갤러리로 계획되었으나 용도 폐기되고 지상층은 업무시설로, 지하층은 상업시설로 사용하고 있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가로수길임에도 지하층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접근성에 제약이 많았다. 
저층부(지하1층~지상2층)에 편집샵을 위한 상업공간과 상층부(지상3층~6층)에 공유 오피스를 계획하여 평일 낮이 활성화되는 공유 오피스와 평일 저녁과 주말이 활성화되는 상업공간이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갖도록 하였다.

실린더 & 보이드
실린더 공간은 엘리베이터 승강로로 쓰이던 공간으로 지하1층에서부터 지상6층에까지 전 층을 관통하는 건물의 중심공간이다. 
지름 3.6m, 깊이 24m의 실린더 내부는 천창을 통해 자연광을 유입하고, 각 층의 아치형 창을 통해 실린더 내부로의 시야적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그 중 지하1층에서 지상3층까지는 벽을 따라 설치된 원형 계단이 각 층을 동선적으로 연결하였다. 
실린더 주변으로는 개방감 있는 보이드를 구성하여 층고 3m 건물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다채로운 뷰와 공간감을 경험하도록 하였다. 실린더 외부와 실린더 주변 바닥마감은 건물 외벽 마감재와 동일한 적벽돌로 마감하여 건물의 내외부가 일관된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다.

어반 산책길로 만든 입면
입면을 구성하고 있는 벽돌 마감의 수평 띠는 발코니와 외부 계단으로 각 층을 연결하여, 신사동 가로수길의 아이덴티티인 ‘길’의 모습이 건물에 담기도록 하였다. 가로수길 주변 평범한 다세대 주택가의 전형적인 발코니와 외부 계단을 건축적으로 재해석해 수직길로 적층해 입면으로 활용하였다. 외부 계단은 교차로 방향으로 각각 홀수, 짝수층을 교차하여 건물 외곽을 따라 길게 돌아 걸을 수 있도록 하였다. 
벽돌을 쌓는 방식 또한 세로 줄눈 없이 나란히 이어 쌓아, 벽돌과 가로 줄눈만 돋보이도록 하여 수평성을 더욱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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